시처럼 음악처럼..

바람이 매화에게 ... 김길자

나빌레라^^ 2025. 2. 26. 16:20


머물다가도
기꺼이 떠나겠습니다

피어 날 꽃망울들이
봄 앓아 누울 생각에
가슴 아려 오지만
  
초연하게
속내 들어내지 않는
옷섶 단정한 매화여

그대의
쏟아지는 봄볕 


바람이 매화에게 / 김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