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있는 곳

봄, 꽃망울

나빌레라^^ 2025. 3. 13. 23:18

 

 


 

 


 

 


 

 


 

 



잔설 속에 고개 드는 꽃봉오리
굳건한 겨울이 웃으며 잘 왔다고
봄기운은 그렇게
살금 거리며

곁으로 와 배시시 웃을 뿐 이고
 
먼 산능선 안개 짙어지면
풍경 소리 어떤 이의 가슴으로
너무 빨리 와서
미안하다는 말은 안 하고

겨우내 참았던 봄비라도 내리면
곱게 피어
그 마음 대신할 게.


봄꽃 / 송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