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처럼 음악처럼..
시월 ... 황동규
나빌레라^^
2024. 10. 27.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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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단청 밖으론 바람이 이는 가을날, 잔잔히 다가오는 저녁 어스름 . 며칠내 며칠내 낙엽이 내리고 혹 싸늘히 비가 뿌려와서 절 뒤울 안에 서서 마을을 내려다보면 낙엽 지는 느릅나무며 우물이며 초가집이며 그리고 방금 켜지기 시작한 등불들이 어스름 속에서 알 수 없는 어느 하나에로 합쳐짐을 나는 본다 시월 / 황동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