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441

Snowboard(스노우보더) 겨울은 성숙한 계절봄에 사랑이라 싶은한 마음을 만나망월(望月)의 바람 부풀더니가을엔 그 심사 깊어만 져모진 기갈에 시달렸지​눈 시린 소금밭의 짠맛보다도더 매운 겨울 모랫바람수수천만 조각의 삭풍이가슴 맞대인이 쩡한 돌 거울에눈꽃 송이송이 흩날리고눈부시며눈부시며그대 보이옵느니 ,​피가 설었을 젠 못 얻은 사랑삼동 바닥 없는 추위에무상(無償)의 축원 익혀오늘임 맞이하네.​​겨울 사랑 / 김남조 2025. 1. 19.
노을 ... 전은영 바이올린을 켜십시오.나의 창가에서 타오르던오늘 상기된 볼붉은 빛 속에 가만히 감추고사랑의 세레나데를연주해 주십시오.아름다운노래를 불러 주십시오.곧 다가올 달빛 함께가벼운 춤 출 수 있게고운 선율로복숭아 빛 그대 볼감싸 안게 다가오십시오.떠나버린 한낮의 뜨거움을새악시 외씨버선처럼조심스레 산등성이에 걸어 놓고또 다시 돌아 올아스라한 새벽 빛 맞으러길 떠날 수 있게 사뿐한 사랑으로그대내게 오십시오.노을 / 전은영 2025. 1. 19.
Ava Maria(아베 마리아) / filippa giordano Ava Maria(Grounod) / filippa giordanoAva MariaGratia PlenaMaria Gratia PlenaMaria Gratia PlenaAva ave DominusDominus tecumBenedicta tu in mulieribusEt BenedictusEt Benedictus fructus ventrisventris tuae, JesusAva Maria Ava MariaMater Deiora pro nobis peccatoribusora pro nobis ora, ora  pro nobis peccatoribus Numc et in hora mortisEt in hora mortis nostraeEt in hora mortis nostrae Et in hora mort.. 2025. 1. 17.
와사등 ... 김광균 차단 한 등불이 하 나 비인 하늘에 걸리어 있다.내 호올로 어딜 가라는 슬픈 신호냐긴 여름해 황망히 나래를 접고 늘어선 고층 창백한 묘석같이 황혼에 젖어 찬란한 야경,무성한 잡초 인 양 헝클어진 채사념 벙어리 되어 입을 다물다. 피부 바깥에 스미는 어둠낯설은 거리의 아우성 소리까닭도 없이 눈물겹고나공허한 군중의 행렬에 섞이어내 어디서 그리 무거운 비애를지고 왔기에길 게 늘인 그림자이다지 어두워 내 어디로 어떻게가라는 슬픈 신호기차단 한 등불이 하 나비인 하늘에 걸리어 있다.  와사등 / 김광균 2025. 1. 17.
Bandari ... Snow 잎새 다 떨구고 앙상해진 저 나무를 보고누가 헛 살았다 말하는가,열매를 다 빼앗기고냉랭한 바람 앞에 서 있는 나무를 보고누가 잘못 살았다 하는가,저 헐벗은 나무들이 산을 지키고숲을 이루어내지 않았는가,하찮은 언덕도 산맥의 큰 줄기도그들이 젊은 날 다 바쳐지켜오지 않았는가빈 가지에 새 없는 둥지 하나 매달고 있어도끝났다 끝났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겨울 나무 / 도종환  'Bandari' 'Bandari'는 젊고 정열적인 음악인들로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 내며자연을 노래하는대만의 뉴에이지 연주 그룹으로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 파도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음악과 적절히 섞어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있다 반다리( Bandari )는 태생적인 배경으로 인해 불교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며지금까지 열장이 넘는 앨범을 발.. 2025. 1. 17.
굽이 돌아 가는 길 ... 박노해 올 곱게 뻗은 나무들보다는휘어 자란 소나무가더 멋있습니다,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휘청 굽이친 강 줄기가더 정답습니다,​일직선으로 뚫린 바른 길 보다는산 따라 물 따라 가는 길이더 아름답습니다,​곧은 길 끊어져 없다고주저 않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삶은 가는 것 입니다,그래도가는 것 입니다,​우리가 살아 있다는 건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굽이 돌아가는 길이멀고 쓰라릴지라도그래서 더 깊어지면 환해져 오는 길서둘지 말고 가는 것 입니다,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 입니다,생을 두고끝까지 가는 것 입니다.​​굽이 돌아가는 길 / 박노해 2025.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