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 잔인한 그리움 ... 양애희
비 밟고 오시렵니까그대 꽃물 안고 오시렵니까,그대 내 사랑, 내 사람이여..삼백육십오일 하고도며칠을 접어 모아봄에서 여름으로 가을에서 겨울로가슴 오려송이송이 피운 꽃,내 안에 느릅나무 사이사이오늘도,주렁주렁 매달리게 보시렵니까,오늘도 별빛에 젖도록침묵 하시렵니까,내 안에 그대 혼신의 불꽃으로 부르나니허겁지겁 가슴 내 죽어새 생명으로 살나니강물처럼 깊어진잎 푸른 그리움으로 물드소서,내 사랑이여, 내 그리움이여.바람 타고 오시렵니까,빗물로 저벅저벅 오시렵니까.수억수천 가닥 간절함 닦아 모아천년의 한 가지 이름내 그대여정녕, 어이 오시렵니까.. 사랑, 그 잔인한 그리움 / 양애희
2025.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