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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 세계53

임께서 부르시면 ... 신석정 호수에 안개 끼어 자욱한 밤에말 없이 재 넘는 초승달처럼그렇게 가오리다임께서 부르시면..포근히 풀린 봄 하늘 아래굽이굽이 하늘가에 흐르는 물 처럼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파아란 하늘에 백로(白鷺)가 노래하고이른 봄 잔디밭에 스며드는 햇볕처럼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임께서 부르시면' 中 에서 / 신석정"Music"명상음악 - 왕준기 '꿈' 2025. 4. 10.
Bandari "Moonglow" 새봄의 전령 매화가 피었습니다매화는첫 새벽 샘물 위에이슬 설풋 얹히듯이고요히 피어납니다매화는 꽃이면서 정신입니다눈 그치면 꽃 피자 꽃 피자고스스로 기운 돋우는용맹한 분발입니다가장 오래 머무는 꽃도마음 속 날마다의 매화입니다  매화 사랑 / 김남조MusicBandari "Moonglow" 2025. 4. 5.
누군가 침묵하고 있다고 해서 ... 류시화 누군가 침묵하고 있다고 해서할 말이 없거나말주변이 부족하다고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말하는 것의 의미를 잃었을 수도 있고속엣말이사랑, 가장 발음하기 어려운 단어에서머뭇거리는 것일 수도 있다세상 안에서 홀로 견디는 법과자신 안에서 사는 법 터득한 것일 수도 있다​누군가 동행 없이 혼자 걷는다고 해서외톨이의 길을 좋아한다고 결론 내려서는 안 된다길이 축복받았다고 느낄 때 까지누군가와 함께 걷고 싶었으나가슴 안에 아직 피지 않은 꽃들만이그의 그림자와동행하는 것일 수도 있다다음 봄을 기다리며..누군가 침묵하고 있다고 해서 / 류시화 2025. 3. 31.
그 마음에는 ... 신석정 그 사사로운 일로정히 닦아 온 마음에얼룩진 그림자를 보내지 마라​그 마음에는 한 그루 나무를 심어꽃을 피게 할 일이요한 마리 학으로 하여노래를부르게 할 일이다​대숲에 자취 없이바람이 쉬어 가고​구름도 흔적 없이 하늘을 지나 가듯어둡고 흐린 날에도흔들리지 않도록 받들어​그 마음에는 한 마리 작은 나비도너그럽게 쉬어 가게 하라그 마음에는 / 신석정Chamras Saewataporn(샴라스 세와타폰)"Beyond(초월)" 2025. 3. 24.
어디 우산 놓고 오듯 ... 정현종 어디 우산 놓고 오듯어디 나를 놓고 오지도 못하고이 고생이구나나를 떠나면 두루 하늘이고사랑이고자유인 것을 정현종  '사랑 할 시간이 많지 않다' 中에서 2025. 3. 19.
설중매 ... 함민복 당신 그리는 마음 그림자아무 곳에나 내릴 수 없어눈 위에 피었습니다꽃 피라고 마음 흔들어 주었으니당신인가요흔들리는 마음마저 보여주었으니사랑인가요보세요내 향기도 당신 닮아둥그렇게 휘었습니다.설중매 / 함민복 2025.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