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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빌레라5

가을 산책 늘 늦 되인 줄 모르고 걸어 나와 보면모두 떠나 버린 계절의 뒤란에서때 늦은 추스름작년 이 맘 때도 여기 어디쯤엔가서러움을 묻었었네. '가을 산책' 中에서 / 송해월 2024. 11. 9.
★... 내 마음 닿는 그 곳에별 하나 뜨게 해 주오,별빛 안고길 나설 것이니,저 찬 바람 밀어 내고내 마음 닿는 그 곳에꽃 한 송이피게 해 주오꽃빛 품고 세상에 서리니.. 2024. 8. 30.
나빌레라 세월이 깊을수록삶의 달갑고 절실함도 더해젊어 선 가슴으로 소리내고 이 시절 골수에서 말하게 되는 걸고쳐 못쓸 유언처럼기록하게 해 다오.'밤 편지'中에서 / 김남조 2024. 8. 17.
세월 여름 오면 겨울 잊고, 가을 오면 여름 잊듯 그렇게 살라 한다.​정녕 이토록 잊울 수 없는데씨앗 들면 꽃 지던 일 생각지 아니하듯살면서 조금씩 잊는 것이라 한다.​여름 오면 기다리던 꽃 꼭 다시 핀다는 믿음을구름은 자꾸 손 내저으며 그만 두라 한다.​산다는 것은 조금씩 잊는 것이라 한다.​하루 한 낮 개울가 돌처럼부대끼다 돌아 오는 길,흔들리는 망초꽃 내 앞을 막아서며 잊었다, 흔들리다, 그렇게 살라 한다.​흔들리다, 잊었다, 그렇게 살라 한다. ​  세월 / 도종환 2024. 8. 14.
봄이 오신다기에 창을 열고 먼 발치에서내려다 봅니다,​오늘도 당신은잰 걸음으로 바쁘게 오 가시더니문득 멈추어 서선이쪽 창을 물끄러미 올려다 봅니다,​나는 압니다,당신의 시선이나에게 머무는 시간이라는 것을,당신이 어느 한적한 일요일,화분에 꽃씨를 심던 시간보다도훨씬 짧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늘은 왜 이리가슴이 설레일까요,​저만치 봄이 오신다기에내 마음 한 없이 너그러워져밤을 새워 버린 질투의 날이부드럽게익어버렸나 봅니다..​ 봄이 오신다기에 / 홍수희 2024.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