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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밟고 오시렵니까 그대 꽃물 안고 오시렵니까, 그대 내 사랑, 내 사람이여.. 삼백육십오일 하고도 며칠을 접어 모아 봄에서 여름으로 가을에서 겨울로 가슴 오려 송이송이 피운 꽃, 내 안에 느릅나무 사이사이 오늘도, 주렁주렁 매달리게 보시렵니까, 오늘도 별빛에 젖도록 침묵 하시렵니까, 내 안에 그대 혼신의 불꽃으로 부르나니 허겁지겁 가슴 내 죽어 새 생명으로 살나니 강물처럼 깊어진 잎 푸른 그리움으로 물드소서, 내 사랑이여, 내 그리움이여. 바람 타고 오시렵니까, 빗물로 저벅저벅 오시렵니까. 수억수천 가닥 간절함 닦아 모아 천년의 한 가지 이름 내 그대여 정녕, 어이 오시렵니까.. 사랑, 그 잔인한 그리움 / 양애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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