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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board(스노우보더)

by 나빌레라^^ 2025. 1. 24.

겨울은 성숙한 계절
봄에 사랑이라 싶은
한 마음을 만나
망월(望月)의 바람 부풀더니
가을엔 그 심사 깊어만져
모진 기갈에 시달렸지

눈 시린 소금밭의 짠맛보다도
더 매운 겨울 모랫바람
수수천만 조각의 삭풍이
가슴 맞대인
이 쩡한 돌 거울에
눈꽃 송이송이 흩날리고
눈부시며
눈부시며
그대 보이옵느니 ,

피가 설었을 젠 못 얻은 사랑
삼동 바닥 없는 추위에
무상(無償)의 축원 익혀
오늘
임 맞이하네.


겨울 사랑 / 김남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