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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그리움 & 고독

사랑 ... 김남조

by 나빌레라^^ 2025. 1. 26.




오래 잊혀음과도 같은 병이었습니다.
저녁 갈매기

바닷물 휘어적신 날개처럼
피로한 날들이

비늘처럼 돋아나는
북녘 창가에
내 알지 못할 이름의 아픔이던 것을,

하루 아침
하늘 떠 받고 날아가는
한 쌍의 
떼 기러기를 보았을 때,
어쩌면 
그렇게도
한 없는 눈물이 흐르고,
화살을 맞은 듯 
갑자기 나는
나의 병 이름의
그 무엇인가를
알 수가 있었습니다.



사랑 / 김남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