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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있는 곳

꽃잔디

by 나빌레라^^ 2025. 6. 4.

 

 


 

 


 

 



문 앞에 앉아 당신을 기다리네.
봄빛은 환하고 슬픔은 옅네.
귀 기울여 들어보면 어디쯤
당신이 살금살금 발끝을 들고
걸어오며 흥얼대는
콧노래 들리네
.

이맘때면 눈감아도 잠들 수 없네
.

꽃 지는 소리 들려 잠들 수 없네.
가진 것 다 버리고 싶어
혼자 나온 마음이

처마 끝에 매달려 살랑거리고
그 마음에 매이기 싫은
또 하나의 마음이

당신 생각 하다가 짙어져 가네


봄날 / 김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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