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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 세계

돌아 가는 길

by 나빌레라^^ 2024. 9. 18.


다가서지 마라
눈과 코는 벌써 돌아가고
마지막 흔적만 남은 
석불 한 분
지금 
막 완성을 꾀하고 있다,
 
부처를 버리고 다시 돌이 되고 있다,
어느 인연의 시간이
눈과 코를 새긴 후
여기는
 천년 인각사 뜨락,
부처의 감옥은

 깊고 성스러웠다,
 
다시 
한 송이 돌로 돌아가는
자연 앞에
시간은 아무 데도 없다,
부질없이
 두 손 모으지 마라,
완성이라는 말도 다만
 저 멀리
   비켜 서거라..
 
 
돌아가는 길 / 문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