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달빛 아래를 내 그림자 하나 생기거든 그땐 말해 볼까요 이 마음 들어나 주라고 문득 새벽을 알리는 그 바람 하나가 지나거든 그저 한숨 쉬듯 물어볼까요 난 왜 살고 있는지 나 슬퍼도 살아야 하네 나 슬퍼서 살아야 하네 이 삶이 다하고 나야 알 텐데 내가 이세상을 다녀간 그 이유 나 가고 기억하는 이 나 슬픔까지도 사랑했다 말 해주길 흩어지는 노을처럼 내 아픈 기억도 바래지면 그땐 웃어질까요 이 마음 그리운 옛일로 저기 홀로선 별하나 나의 외로움을 아는 건지 차마 난 두고는 떠나지 못해 밤새 그 자리에만 나 슬퍼도 살아야 하네 나 슬퍼서 살아야 하네 이 삶이 다하고 나야 알 텐데 내가 이 세상을 다녀간 그 이유 나가고 기억하는 이 내 슬픔까지도 사랑하길 부디 먼 훗날 나 가고 슬퍼하는 이 내 슬픔 속에도 행복했다 믿게 나 가거든 / 조수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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