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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의 울음에서 묵연한 적멸까지 이승에서 저승인데 내가 가야 할 길 한 치 앞이 천리인가 만리인가 피는 아직 시커멓게 울어도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앉은뱅이야 천년 만년 살 것처럼 하지 마라. 소리 없이 세상 열고 조용히 흔들리다 그냥 떨어져 내리는 화엄의 경을 보라 상처없이 물든 이파리가 있는지 느티나무에서 옻나무까지 한 평생 눈물로 씻고 울음으로 삭인 한 잎 한 잎 사리로 지는데 함부로 밟지 마라 낙엽만도 못한 인생들아. 낙엽을 밟으며 / 홍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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