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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그리움 & 고독

쓰지 못한 시 ... 홍수희

by 나빌레라^^ 2024. 12. 17.


 당신을 위하여
나는 '기쁨'이라고 적었네
당신을 위하여 다시 나는
'고통'이라고 적었네

사랑을 위하여
아 아 나는
'매혹'이라고 적었네
다가갈수록 알 수 없는 당신,

사랑할수록 도무지 모를 당신,
어린 내 영혼
무량(無量)의 바다 위를
표류하느니
 사랑은 내게 쓰지 못한 시(詩)

 낱자 하나를 적을 수 없는
 광활한 백지
사랑을 위하여
끝내 나는
'심연(深淵)'이라고 적었네.


쓰지 못한 시 / 홍수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