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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그리움 & 고독

너에게 쓴다 ... 천양희

by 나빌레라^^ 2025. 3. 9.


꽃이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
꽃이 졌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길이 되었다
길 위에서 신발 하 나 먼저 다 닳았다.

꽃이 진 자리에 잎이 피었다
너에게 쓰고
잎 진 자리에 새가 앉았다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내 일생이 되었다
마침내는
내(生) 풍화되었다.


너에게 쓴다 / 천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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