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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처럼 음악처럼..

꽃씨의 말 ... 김난석

by 나빌레라^^ 2025. 4. 2.


안으로 걸어 닫은
작은 다락방

웅크리고
들어 앉은 긴 긴 묵상


머리 조아린다고
기도가 되는 건 아니지

두 손
가슴에 모은다고
기도가 되는 것도 아니지


꽃잎이 꽃잎을 감싸
꽃송이를
이룬 듯이

꽃들이 꽃들을 감싸
꽃다발을 이룬 듯이

어제의
몸짓으로 내일을 열어야지.


꽃씨의 말 / 김난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