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었다고 여겨왔던 것이 잘못이었다 가시에 찔리지 않으려고 애썼던 것이 고통이었다 슬픔이 깊으면 눈물이 된다 가시가 된다, 눈물을 태워본 적이 있는가, 한 철 불꽃으로 타오르는 장미 불꽃 심연 겹겹이 쌓인 꽃잎을 떼어내듯이 세월을 버리는 것이 사랑이 아닌가 처연히 옷을 벗는 그 앞에서 눈을 감는다 마음도, 몸도다 타버리고 난 후 하늘을 향해 공손히 모은 두 손 나는 장미를 사랑한다. 장미를 사랑한 이유 / 나호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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