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빌레라 봄이 오신다기에 by 나빌레라^^ 2024. 8. 14. 창을 열고 먼 발치에서 내려다 봅니다, 오늘도 당신은 잰 걸음으로 바쁘게 오 가시더니 문득 멈추어 서선 이쪽 창을 물끄러미 올려다 봅니다, 나는 압니다, 당신의 시선이 나에게 머무는 시간이라는 것을, 당신이 어느 한적한 일요일, 화분에 꽃씨를 심던 시간보다도 훨씬 짧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늘은 왜 이리 가슴이 설레일까요, 저만치 봄이 오신다기에 내 마음 한 없이 너그러워져 밤을 새워 버린 질투의 날이 부드럽게 익어버렸나 봅니다.. 봄이 오신다기에 / 홍수희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칸타빌레 '나빌레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산책 (0) 2024.11.09 ★... (0) 2024.08.30 나빌레라 (2) 2024.08.17 세월 (0) 2024.08.14 관련글 가을 산책 ★... 나빌레라 세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