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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그리움 & 고독

편지 ... 김남조

by 나빌레라^^ 2024. 8. 31.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었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 귀절을 쓰면
한 귀절을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 번도 부치지 않는다.


편지 / 김남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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