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처럼 음악처럼..

가을이 오는 소리

by 나빌레라^^ 2024. 10. 9.


내 마음 어둡고 깊은 곳에서
풀벌레
 숨어 웁니다.
정작 주지 못한 따스한 말 한 마디
정작
 건네지 못한 부드러운 눈길 하나
남는 것은
내 아닌 너를 위한 배려와

  위안이었던 것을..

동안은 나를 견디기에
숨이 벅찼노라고
동안은 너를 위해

내가 일어서야 하였노라고.
고백도 아닌

 아아, 참 부끄러운 변명처럼
내 마음

 가장 깊은 곳에서 잎새 한 장
 붉게 물이 듭니다,

가을이 오는 소리,
내 안의
 나를 듣는 소리 입니다.
 
 
가을이 오는 소리 / 홍수희

 

 

'시처럼 음악처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의 말 ... 이해인  (0) 2024.10.16
가을 유서 ... 류시화  (0) 2024.10.13
축제의 꽃  (2) 2024.10.06
오늘 ... 정채봉  (0) 2024.10.03
구름 ... 황금찬  (0) 2024.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