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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처럼 음악처럼..

축제의 꽃

by 나빌레라^^ 2024. 10. 6.


가령 꽃 속에 들어가면
따뜻하다,
 수술과 암술이
바람이나 손길을 핑계삼아
은근히 몸을 기대며
  살고 있는 곳 시들어 고개 숙인 꽃 까지
따뜻하다,
 
혼절의 기미로 이불도 안 덮은 채,
연하고 부드러운 자세로
        잠들어 버린 꽃       
내가 그대에게 가는 여정도
  따뜻하리라,
 
잠든 꽃의 가는 숨소리는
이루지 못한 꿈에 쌓이고,
이별이여
축제의 표적이여 
애절한 꽃들이 만발하게
  우리를
 온통 함께 적셔 주리라.
 
 
축제의 꽃 / 마 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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