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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가곡

국화 옆에서 ... 백남옥

by 나빌레라^^ 2024. 10. 26.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이 오지 않았나 보다.


.... 국화 옆에서 ....
서정주 시, 이호섭 곡, Msop백남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