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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 화선지 위 번지어 하얗게 밤 지세는 별빛 산 정상 붉던 날들의 그리움 어느덧 산 아래 강물까지 별빛이다 국화 향 저고리 깃 여미어 엷은 가슴팍 시리게 찬 기운 풍지 문밖 창백한 달빛 엿보면 가랑잎 밟혀 오는 사람 발소리 감춘다. 묵향 번진 위에 핀 국화 창 잡고 소리죽인 그윽한 빛 하얗게 기대여 허허로운 마음 붓 접어 붉은 계절 고요히 잠재워간다. 국화 향기 / 이영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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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 화선지 위 번지어 하얗게 밤 지세는 별빛 산 정상 붉던 날들의 그리움 어느덧 산 아래 강물까지 별빛이다 국화 향 저고리 깃 여미어 엷은 가슴팍 시리게 찬 기운 풍지 문밖 창백한 달빛 엿보면 가랑잎 밟혀 오는 사람 발소리 감춘다. 묵향 번진 위에 핀 국화 창 잡고 소리죽인 그윽한 빛 하얗게 기대여 허허로운 마음 붓 접어 붉은 계절 고요히 잠재워간다. 국화 향기 / 이영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