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명상의 세계

그림 그리기 ... 마종기

by 나빌레라^^ 2024. 12. 14.


한 그루 나무를 그린다.
외롭겠지만
마침내 혼자 살기로 결심한 나무.
지난 여름은 시끄러웠다.
이제는 몇 개의 빈 새집을 장식처럼 매달고
이해 없는 빗소리에
귀 기울이는 나무.

어둠 속에서는 아직도 뜬 소문처럼
사방의 새들이 날아가고,
유혹이여.
눈물 그치지 않는
한 세상의 유혹이여.


그림 그리기 / 마종기

 

 

 

'명상의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꿈이라면 ... 한용운  (0) 2024.12.18
마음 ... 김광섭  (0) 2024.12.07
명상 ... 윤동주  (0) 2024.12.03
낙엽을 밟으며 ... 홍해리  (0) 2024.11.28
청산은 나를 보고 ... 나옹선사 (懶翁禪師)  (0) 2024.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