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풍경이 있는 곳

마지막 날의 그림

by 나빌레라^^ 2024. 12. 15.

 

 


 

 


 

 



그리던 나무를 아무래도 지워야겠다
 
  혼자서 멀리 떠나야만
  길고 편한 잠 이룰 수 있는 것 알면서
  땅에 떨어지기 싫어하는
  낙엽이 있다면 어쩌겠냐.

  마지막 날의 그림을 그린다.
  마무리하던 나무를 지우고,
그 위에
  모든 색깔을 다 지우고
  짧고 간단한 향기를 그린다.


'그림 그리기' 中 에서 / 마종기

 

 

'풍경이 있는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Happy New Year  (3) 2024.12.24
한적 한 곳의 들풀 ..  (0) 2024.12.19
가을 수채화  (1) 2024.12.08
고독 ..  (1) 2024.12.03
강가의 가을  (1) 2024.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