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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람이 나서 어느 날 대양 한 가운데까지 떠 밀려 갔다 이 세상 온갖 해를 씻어 올리는 곳 이었다 맨 몸뚱이로 바닥에 가라앉았다 우울의 끝의 끝, 참패와 고독으로 나 뒹굴었다. 뼈 부스러기를 주워 먹었다 그러나 죽지 않고 탕아처럼 돌아가리라 이왕이면 이 세상 처음인 길로 가리라. 바닥 / 문정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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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람이 나서 어느 날 대양 한 가운데까지 떠 밀려 갔다 이 세상 온갖 해를 씻어 올리는 곳 이었다 맨 몸뚱이로 바닥에 가라앉았다 우울의 끝의 끝, 참패와 고독으로 나 뒹굴었다. 뼈 부스러기를 주워 먹었다 그러나 죽지 않고 탕아처럼 돌아가리라 이왕이면 이 세상 처음인 길로 가리라. 바닥 / 문정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