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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그리움 & 고독

안개 중독자

by 나빌레라^^ 2024. 8. 20.




사랑아, 그대가 떠나고
세상의
모든 길들이 지워진다,
나는 아직도
안개중독자로
공지천을 떠돌고 있다,

흐리게 지워지는 풍경 너머 어디쯤
지난 날 그대에게
엽서를 보내던 우체국이
매몰되어 있을까..
길 없는 허공에서 일어나
길 없는
허공에서 스러지는 안개처럼,

그토록 아파한 나날들도
손금 속에 각인되지 않은 채 로
소멸한다,
결국 춘천에서는
방황만이
진실한
사랑의 고백이다.


안개 중독자 / 이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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