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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그리움 & 고독

빈 의자 ... 김남조

by 나빌레라^^ 2024. 9. 16.


사랑하는 이는 누구나
운명의 끝 사람입니다
다시는 아무도 오지 않는다는
순열한 일념으로
그 에게 몰입합니다

그러나 수심은 깊고
햇빛은
어느 중간까지만 비춥니다
꽃시절이거나
첫눈 내리거나에 상관없는
어느 날
끝의 사람이 떠납니다
끝의 사람이 떠납니다

마침내의
끝 손님은
하나의 빈 의자입니다.


빈 의자 / 김남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