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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그리움 & 고독

부르면 눈물나는 이름

by 나빌레라^^ 2024. 9. 23.


가슴 한편의 문을 틀어막으며
잊는다는 다짐은
세월 앞에 두었습니다..

눈물이 가슴을 채울까 봐
부르지 못합니다..
보고픔이 세월을 버릴까 봐
부르지 못합니다..

한 점 바람에도 팔랑 이는
나뭇잎처럼
흔들리지 않으려고
그리움도 그렇게 털어버립니다..

그러나 가끔은 말입니다..
아주 가끔은 말입니다..

흘러가는 세월의 강둑에 서서
혼자 가만히 눈물로
불러보는
이름이 있습니다.


부르면 눈물나는 이름 / 오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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