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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낯설지 않은 소리 있어 뒤돌아 보니 가을바람이 평상에 앉아 좀 쉬어가면서 살라 합니다 .솔솔 풍기는 정겨운 내음 있어 고개를 드니 이슬과 정분 나눈 국화가 달콤한 사랑을 가득 피웠습니다. 모두 다 정 스러운 데 내 눈에 눈물이 고임은 파란 하늘이 너무 고와서 눈이 시려 그런가 봅니다. 이 눈물이 강이 된다면 님이 계신 곳까지 흘러가 강바닥의 돌들이 소리내어 나의 기다림을 말해 주련만 이젠 아침 이슬도 힘에 부친 길 모퉁이 늙은 코스모스만 그래도 내 마음을 아는 양 아직도 안 오신 님을 기다려줍니다. 가을에 오시는 님 / 오광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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