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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바다로 가서 잊으리라 그대 사랑 생손앓이 아픔으로 쓰라리던 기억이여, 파도가 잠든 날에 한 척 외로운 배에나 실어 보내리라, 밤마다 머리 맡 가득히 쌓이던 낱말, 갈매기여, 갈매기여, 이 세상 어디에서고 닿을 내리지 못하던 내 가슴 속 그 낱말 전부를 보다 높은 하늘에다 물어 나르고 헤어진 사랑 땅에서는 바위틈에 피어나는 한 무더기 꽃 하늘에서는 달이 되고 별이 되고 또 더러는 내 소중한이의 귀밑 머리 거기에 무심히 닿는 바람도 되게 하라. 헤어진 사랑 / 이외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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