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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그리움 & 고독

헤어진 사랑 ... 이외수

by 나빌레라^^ 2024. 9. 26.


먼 바다로 가서 잊으리라
그대 사랑 생손앓이 아픔으로
쓰라리던 기억이여,
파도가 잠든 날에
한 척 외로운 배에나 실어 보내리라,
밤마다 머리 맡 가득히
쌓이던 낱말,

갈매기여, 갈매기여,
이 세상 어디에서고
닿을 내리지 못하던 내 가슴 속
그 낱말 전부를
보다 높은 하늘에다
물어 나르고
헤어진 사랑
땅에서는 바위틈에 피어나는
한 무더기 꽃

하늘에서는 달이 되고
별이 되고
또 더러는 내 소중한이의 귀밑 머리
거기에 무심히 닿는
바람도 되게 하라.


헤어진 사랑 / 이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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