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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처럼 음악처럼..

섬 ... 강은교

by 나빌레라^^ 2024. 10. 31.


 한 섬의 보채는 아픔이
다른 섬의 보채는 아픔에게로 가네.
한 섬의 아픔이 어둠이라면
다른 섬의 아픔은 빛 
어둠과 빛은 보이지 않아서
서로 어제는
가장 어여쁜
꿈이라는 집을 지었네
 
지었네,
공기는 왜 사이에 흐르는가.
지었네,
바다는 왜 사이에 넘치는가.
우리여 왜,
이를 수 없는가 없는가.
 
한 섬이 흘리는 눈물이
다른 섬이 흘리는 눈물에게로 가네. 
한 섬의 눈물이 불이라면
다른 섬의 눈물은 재.
불과 재가 만나서 보이지 않게
빛나며 어제는
가장 따스한

한 바다의 하늘을 꿰매고 있었네.


섬 / 강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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