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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섬의 보채는 아픔이 다른 섬의 보채는 아픔에게로 가네. 한 섬의 아픔이 어둠이라면 다른 섬의 아픔은 빛 어둠과 빛은 보이지 않아서 서로 어제는 가장 어여쁜 꿈이라는 집을 지었네 지었네, 공기는 왜 사이에 흐르는가. 지었네, 바다는 왜 사이에 넘치는가. 우리여 왜, 이를 수 없는가 없는가. 한 섬이 흘리는 눈물이 다른 섬이 흘리는 눈물에게로 가네. 한 섬의 눈물이 불이라면 다른 섬의 눈물은 재. 불과 재가 만나서 보이지 않게 빛나며 어제는 가장 따스한 한 바다의 하늘을 꿰매고 있었네. 섬 / 강은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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