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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구나, 보지도 못하는 그대의 눈. 누가 언제 나는 살고 싶다며 새 가지에 새순을 펼쳐내던가. 무진한 꽃 만들어 장식하던가. 또 몸풀 듯 꽃잎 다 날리고 헐벗은 몸으로 작은 열매를 키우던가. 누구에겐가 밀려가며 사는 것도 눈물겨운 우리의 내력이다. 나와 그대의 숨어 있는 뒷 일도 꽃잎 타고 가는 저 생애의 내력이다. 담쟁이꽃 / 마종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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