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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처럼 음악처럼..

갈잎의 기도 ... 정유찬

by 나빌레라^^ 2024. 12. 22.


푸른 이파리가 
노랗고 붉게 물 들어도 
변했다 하지 마세요 
색이 변한다 해서
맘까지 변할까요 
같은 가지에 매달린걸요 

색이 다 변하고 
가지에서 떨어져 나와도 
떠났다 하지 말아요 
그대 향한 그리움 
가을 가고 겨울바람에 쓸려도 
깊어만 갈 테니 

다시 올 가을까지 
잊지 말아 달라고 
아픈 기도를 할 뿐 입니다.


갈잎의 기도 / 정유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