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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한번 못 보고 고개 숙인 벼 이삭 그 사이를 누비는 메뚜기 몇 마리 논둑길 너머 서서 웃는 허수아비 수수대 위에 앉은 고추잠자리 몇 마리 들국화 몇 송이 향기 내면서 혼자 기다린 세월이 거기 모여 있어 어차피 세상은 모두 익어야 한다고 들길 위로 걸어가는 바람이 소리 지른다. 가을 들길에 서서 / 이효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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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한번 못 보고 고개 숙인 벼 이삭 그 사이를 누비는 메뚜기 몇 마리 논둑길 너머 서서 웃는 허수아비 수수대 위에 앉은 고추잠자리 몇 마리 들국화 몇 송이 향기 내면서 혼자 기다린 세월이 거기 모여 있어 어차피 세상은 모두 익어야 한다고 들길 위로 걸어가는 바람이 소리 지른다. 가을 들길에 서서 / 이효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