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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처럼 음악처럼..

갈대 ... 신경림

by 나빌레라^^ 2024. 11. 15.


언젠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갈대 / 신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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