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76 참회 ... 정호승 나 이 세상에 태어나지금까지나무 한 그루 심은 적 없으니죽어 새가 되어도나뭇가지에 앉아 쉴 수 없으리나 이 세상에 태어나지금까지나무에 물 한 번 준 적 없으니죽어 흙이 되어도나무 뿌리에 가 닿아 잠들지 못하리,나 어쩌면 나무 한 그루 심지 않고늙은 죄가 너무 커죽어도 죽지 못하리,산수유 붉은 열매 하나쪼아 먹지 못하고나뭇가지에 걸린 초승달에한 번 앉아 보지 못하고발 없는 새가 되어이 세상 그 어디든 앉지 못하리.그 어디든 앉지 못하리..참회 / 정호승 2024. 12. 5. 고다르 /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세 개의 모음곡 높기도 하려니와푸름은 쪽빛 같고 넓기도 하거니와맑기는명경(明鏡)일세, 가을 하늘우러러 보며 지순(至純)함을 배우네.. 가을 하늘 / 오정방 Suite de morceaux (3) for Flute andPiano, Op,116 고다르 /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3개의 모음곡(Benjamin Godard 1849~1895)'고다르'는 1849년 파리에서 태어난바이올린 연주자겸 작곡가이다,8개의 오페라, 5개의 교향곡, 다수의 피아노곡,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과 소나타,실내악곡, 관현악곡등100여곡의 작품을 남겼다.'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세개의 모음곡'은 1889년 악보의 초판이 발행된 곡으로프랑스의 플루티스티트겸 작곡가'폴 티파넬(Paul Taffanel)'에게 헌정되었다 한다.감미롭고 낭만.. 2024. 12. 5. 표정 ... 임웅균 나뭇잎이 떨어져거리에 쌓이는 데그대 떠난 거리에 세월이 쌓이는데스쳐버린 추억들 오늘도 잊지 못해서성이는 발길에 흐느끼는 나뭇잎낙엽이 곱던 날계절따라 다가왔다아픈 상처만 남겨놓고 떠나 버린 내 사랑아뜻 모를 눈빛으로조용히 돌아서던그 날의 그 표정이 마지막 인사였나낙엽이 곱던 날계절따라 다가왔다아픈 상처만 남겨놓고 떠나버린 내 사랑아뜻 모를 눈빛으로조용히 돌아서던그 날의 그 표정이 마지막 인사였나마지막 인사였나. .... 표정 ....하옥이 시, 김동환 곡, 테너 임웅균 2024. 12. 4. 커피 같은 감미로운 뉴에이지 너도 나를 그리워 할까분홍 빛 부드러운네 손이 다가와돌아가는 추억의 영사기이토록 함께 보낸시간이 많았구나사라진 시간 사라진 사랑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해를 보면 해를 닮고너를 보면쓸쓸한 바다를 닮는다.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 신현림 2024. 12. 3. 한 오백년 ... 조수미 한 많은 이 세상냉정한 세상정을 두고 몸만 가니눈물이 나네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한 오백년사자는 데 왠 성화요.청춘에 짓밟힌 애끓는 사랑눈물을 흘리며 어디로 가리아무렴 그렇지그렇구 말구한 오백년사자는데 왠 성화요.한 오백년 / 조수미 2024. 12. 3. 고독 .. 나는 바람이 나서 어느 날대양 한 가운데까지 떠 밀려 갔다이 세상 온갖 해를 씻어 올리는 곳 이었다맨 몸뚱이로 바닥에 가라앉았다우울의 끝의 끝, 참패와 고독으로 나 뒹굴었다. 뼈 부스러기를 주워 먹었다그러나 죽지 않고 탕아처럼 돌아가리라이왕이면이 세상 처음인 길로 가리라.바닥 / 문정희 2024. 12. 3.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8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