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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처럼 음악처럼..

★ 아침 기도

by 나빌레라^^ 2024. 8. 14.


아침마다 눈썹위에 서리 내린
이마를 낮춰 어제처럼 빕니다,

살아봐도 별 수 없는 세상일지라도
무책이 상책인 세상일지라도
아주 등 돌리지 않고
반만 등 돌려 군침도 삼켜가며
그래서 더러 용서도 빌어가며
하늘로 머리 둔 이유도
잊지 않아가며
신도 천사도 아닌 사람으로
가장 사람답게 살고 싶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따라
울고 웃어가며
늘 용서 구할 꺼릴 가진 인간으로
남고 싶습니다,

너무들 당당한 틈에 끼여 있어
늘 미안한 자격미달자로
송구스러워하며
살고 싶습니다.


아침 기도 / 유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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