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눈썹위에 서리 내린 이마를 낮춰 어제처럼 빕니다, 살아봐도 별 수 없는 세상일지라도 무책이 상책인 세상일지라도 아주 등 돌리지 않고 반만 등 돌려 군침도 삼켜가며 그래서 더러 용서도 빌어가며 하늘로 머리 둔 이유도 잊지 않아가며 신도 천사도 아닌 사람으로 가장 사람답게 살고 싶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따라 울고 웃어가며 늘 용서 구할 꺼릴 가진 인간으로 남고 싶습니다, 너무들 당당한 틈에 끼여 있어 늘 미안한 자격미달자로 송구스러워하며 살고 싶습니다. 아침 기도 / 유안진 |
'시처럼 음악처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미를 사랑한 이유 ... 나호열 (0) | 2024.08.29 |
---|---|
새 ... 황금찬 (0) | 2024.08.26 |
양귀비꽃 (1) | 2024.08.22 |
항구 (1) | 2024.08.16 |
꽃잎 (1) | 2024.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