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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처럼 음악처럼..

항구

by 나빌레라^^ 2024. 8. 16.


하세월 표류해온
나의 일엽편주가
뱃전 스치고 다시 떠나노니
 
만약에 예서
추운 이를 만나거나
눈매 글썽이는 따뜻한 사람을 알았더라면
나는 기슭에 배를 두고
뭍에 올랐으리라
내 배는
바닷길 만경장파에
흘려 보냈으리라.


항구/ 김남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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