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63 12월의 송가(送歌) 12월에는 서쪽 하늘에 매달려있는 조바심을 내려서해 뜨는 아침바다의 고운 색으로 소망의 물을 들여 다시 걸어놓자. 저문 해 바라보며 화해와 용서의 촛불을 밝히고아직도 남은 미움, 아직도 남은 서러움 모두 태우자우리에겐 소망이 있는 내일의 새해가 있으니까. '12월의 송가(送歌)' 中 에서 / 오광수 2024. 12. 29. 12월의 송가 ... 이효녕 마지막 제야의 종을 울리는 저녁노을을 안은 해가 너무 아쉽게 흐른다 일년동안 반복하여 떠오르던 해 그렇게 가고 오면서 세월을 꺼낸다 오늘은 빈 동산에 서서물결로 오던 슬픔을 어둠의 칼로 자를까, 보내려고 하는 마음이 숱하게 엇갈린다. 살면서 오는 기쁨이그늘이 되 듯 슬픔의 덩어리가 어둠에 잠긴다. 차가운 하늘을 나는 철새의 울음 속으로 내 마음이 행복한 꿈으로 감싼다.아쉬움이 넘치는 빛들이 거리로 쏟아져바람 속에서 부드러운 몸짓으로나누는 석별내일의 기다림으로 어쩔 수 없이 숨은 해머나먼 강을 건너밝은 미래를 안고 다시 올까,아쉽게 헤어져 잊혀진 얼굴들을 위하여기원하는 마음으로내 가슴 가득 채워 놓고 떠나간 사람들은 하늘 높이 마주 앉아슬픈 그리움을다시 새.. 2024. 12. 29. 브람스 / 피아노 3중주 제1번 B장조 Op.8 누구는 종이 위에 시를 쓰고누구는 사람 가슴에 시를 쓰고누구는 자취없는 허공에 대고시를 쓴다지만나는 십이월의 눈 위에시를 쓴다흔적도 없이 사라 질 나의 시눈 위에 쓰는 겨울 시 / 류시화 "브람스 / 피아노 3중주 제1번 B장조 Op.8"브람스는 피아노 3중주 제1번을1854년에 완성하고,1890년 개정판을 내어놓음으로써두개의 악보가 전해지고 있다. 브람스 만년의 체취가 짙게 묻어 있는 곡으로'피아노3중주 B장조 작품 8번'은젊은 날의 열정과베토벤, 슈만의 영향을 거치면서 브람스가 느꼈을 인생의 허무와달관의 정서가 깊이 스며 들어 있는 곡이다,슈만이 정신적 질환으로 입원하여 브람스가 '클라라'에게 위로의 곡으로 썼다고 전해지고 있다. 2024. 12. 28. 가을 나그네 ... 소리새 나 낙엽이 지는 날은 나 꽃잎이 지는 날은나 그리워 지네요 님과 사랑의 밤나 낙엽이 흩어진다 나 꽃잎이 흩어진다나 사랑이 흩어진다 이 길을 가야하나사랑이 흐르던 길 바람이 불어오면가을에 지친 나는 어디로 가야하나나 은하에 별 내리면 나 이 밤이 깊어가면나 가을이 다해가면 추억에 웁니다.낙엽이 흩어진길 찬비가 내려오면가을을 앓는 나는 어디로 가야하나나 은하에 별 내리면 나 이 밤이 깊어가면나 가을이 다해가면 추억에 웁니다.가을 나그네 / 소리새 2024. 12. 27. 그 집 앞 오 가며 그 집 앞 을지나 노라면그리워 나도 몰래 발이 머물고오히려 눈에 띌까다시 걸어도되 오면 그 자리에서 졌읍니다오늘도 비 내리는가을 저녁을외로이 이 집 앞 을 지나는 마음잊으려 옛날 일을잊어 버리려불빛에 빗 줄기를세며 갑니다... 그 집 앞 ...이은상 시, 현제명 곡, 노래 김희진 2024. 12. 27. 강이 흐르리 ... 이외수 이승은 언제나 쓰라린 겨울이어라,바람에 베이는 살갗홀로 걷는 꿈이어라,다가오는 겨울에는 아름답다,그대 기다린 뜻도우리가 전생으로 돌아가는마음 하나로 아무도 없는한적한 길,눈을 맞으며 걸으리니,사랑한다는 말한 마디마다 겨울이 끝나는봄녘 햇빛이 되고오스스 떨며 나서는거미의 여린 실낱 맺힌 이슬이 되고그 이슬에 비치는민들레가 되리라,살아있어 소생하는모든 것에도,죽어서 멎어 있는 모든 것에도,우리가 불어 넣은 말 한 마디.아, 사랑한다고비로소 얼음이 풀리면서건너가는 나룻배저승에서이승으로 강이 흐르리. 강이 흐르리 / 이외수 2024. 12. 26.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7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