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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그리움 & 고독41

빈 의자 ... 김남조 사랑하는 이는 누구나운명의 끝 사람입니다다시는 아무도 오지 않는다는순열한 일념으로그 에게 몰입합니다​그러나 수심은 깊고햇빛은어느 중간까지만 비춥니다꽃시절이거나첫눈 내리거나에 상관없는어느 날끝의 사람이 떠납니다끝의 사람이 떠납니다​마침내의끝 손님은하나의 빈 의자입니다.빈 의자 / 김남조 2024. 9. 16.
넓은 가슴속에 머무르고 싶다 ... 최호건 나에게는 이별이 아니였다사색의 시간을 걸었을 뿐,몸은 거리를 배회 하였지만마음은 너의 깊은 곳을 찾았기에,이별이라말하지 않는다.식은 찻잔은 향이 그치지만뜨거운 사랑은 더 빛을 밝히거든,그래서 나는 이별이라 말하지 않고낮선 세상을여행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삶을 가노라며 흐르다 고이지 않고좁은 틈새 따라 흘러도넓은 가슴이 있는 곳에서 머무르고 싶다. 넓은 가슴속에 머무르고 싶다 / 최호건 2024. 9. 13.
눈물 ... 문정희 네가 울고 있다.오랫동안 걸어 둔 빗장스르르 열고너는 조용히하늘을 보고 있다.네 작은 몸 속어디에 숨어 있던이 많은 강물끝도 없이 흐르는 도끼 소리에산의 어깨도 무너지고 있다.  눈물 / 문정희 2024. 9. 10.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 정호승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아무도 슬프지 않도록그대잠들지 말아라, 마음이 착하다는 것은모든 것을 지닌 것보다 행복하고행복은 언제나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곳에 있나니, 차마 이 빈 손으로그리운 이여풀의 꽃으로 태어나피의 꽃잎으로 잠드는 이여,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그대 잠들지 말아라.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 정호승 2024. 9. 6.
너를 위하여 ... 김남조 나의 밤 기도는 길고한 가지 말만 되풀이 한다.가만히 눈 뜨는 건 믿을 수 없을만치의 축원.갓 피어난 빛으로만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이적지 못 가져 본 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이미 준 것은잊어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나의 사람아 눈이 내리는 먼 하늘에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 오직 너를 위하여모든 것에 이름이 있고기쁨이 있단다나의 사람아너를 위하여 / 김남조 2024. 9. 3.
편지 ... 김남조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본 일이 없다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었다이 생각을 하면내가 꼭 울게 된다​그대만큼 나를정직하게 해준 이가 없었다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제일로 영롱한 거울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한 귀절을 쓰면한 귀절을 와서 읽는 그대그래서 이 편지는 한 번도 부치지 않는다.편지 / 김남조 2024.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