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425

돌아 가는 길 다가서지 마라눈과 코는 벌써 돌아가고마지막 흔적만 남은 석불 한 분지금 막 완성을 꾀하고 있다, 부처를 버리고 다시 돌이 되고 있다,어느 인연의 시간이눈과 코를 새긴 후여기는 천년 인각사 뜨락,부처의 감옥은 깊고 성스러웠다, 다시 한 송이 돌로 돌아가는자연 앞에시간은 아무 데도 없다,부질없이 두 손 모으지 마라,완성이라는 말도 다만 저 멀리   비켜 서거라..  돌아가는 길 / 문정희 2024. 9. 18.
Patoma (비가 내리네) ... Haris Alexiou Haris Alexiou / Patoma (비가 내리네)쓸쓸한 바람을 타고비가 내리는 날은내 응어리진 그리움도서러운 비가 되어 내리고뼈아픈 한숨으로 가슴 아프네,사랑함에도 함께할 수 없는 슬픔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이면주체할 수 없는 그리움은서러운 눈물로 흘러골짝을 지나고 강뚝을 넘는다.아직도 어두운 거리에비는 내리고쏟아지는 빗물에도흐르지 못한 그리움은내 가슴에 아픔으로 고여있고그대 가슴에 깃들지 못해방황하는 영혼은한 줄기 빛도 듪지않는눅눅하고 우울한 가슴으로차거운 빗속에 서성인다. 2024. 9. 18.
Deuter -illumination of the Heart 사는 길이 슬프고 외롭거든바닷가가물가물 멀리 떠 있는 섬을 보아라홀로 견디는 것은 순결한 것멀리 있는 것은 아름다운 것스스로 자신을 감내하는 자의의지가 거기 있다 바닷가에서 / 오세영Artist: DeuterAlbum: Illumination of the HeartGenre: New AgeYear: 2015Tracks: 8Duration: 01:00:54 Tracklist1.Matamua2.Moon and Earth3.Tonglen4.Stern an Stern5.Coucher de Lune6.Schein und Widerschein7.Desert Dream Green8.Mericoeur 2024. 9. 18.
차이코프스키 /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 35 그냥 가면 금방인 길을느리게 돌아서 가며이름 모를 나무와 풀과 꽃들에게말을 걸었다, 편안하냐고, 살만하냐고..또, 나 보다 행복하냐고..    잎이 나고 지는 나무야,   홀로 서서 외롭지는 않니,밟혀도 또 자라나는 풀잎아   억울하진 않니,피면 시드는 꽃들아,세월이 너무 짧아 속상하지는 않아,   혼자 걷는 길 / 정유찬 Tchaikovsky (1840 - 1893)Concerto For Violin And Orchestra In D Major, Op. 35, TH 59(차이코프스키 /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 35) I. Allegro moderato  II. Canzonetta (Andante)  III. Finale (Allegro vivacissimo)   "이 곡은 차이코프스키가 스위스 .. 2024. 9. 17.
빈 의자 ... 김남조 사랑하는 이는 누구나운명의 끝 사람입니다다시는 아무도 오지 않는다는순열한 일념으로그 에게 몰입합니다​그러나 수심은 깊고햇빛은어느 중간까지만 비춥니다꽃시절이거나첫눈 내리거나에 상관없는어느 날끝의 사람이 떠납니다끝의 사람이 떠납니다​마침내의끝 손님은하나의 빈 의자입니다.빈 의자 / 김남조 2024. 9. 16.
슬픈 구도(構圖) ... 신석정 나와, 하늘과 하늘아래푸른 산 뿐이로다,꽃 한 송이 피어날지구(地球)도 없고새 한 마리 울어 줄 지구(地球)도 없고노루새끼 한 마리뛰어다닐 지구(地球)도 없다,나와 밤과 무수한 별 뿐이로다,밀리고 흐르는 게 밤 뿐이요,흘러도 흘러도검은 밤 뿐이로다,내 마음 둘 곳은어느 밤 하늘 별이더뇨.슬픈 구도(構圖) / 신석정 2024.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