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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 세계41

가슴에 어리는 풍경 소리 ... 왕준기 풍경風磬을 걸었습니다. 눈물이 깨어지는 소리를 듣고 싶었거든요 너무 높이 매달아도 너무 낮게 내려놓아도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바람이 지나가는 길목에우두커니 오래 있다가 이윽고 아주 오랜 해후처럼 부등켜 안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지요'긴 편지' 中에서 / 나호열 2024. 10. 5.
사랑 ... 한용훈 봄 물보다 깊으니라가을 산 보다 높으니라.달 보다 빛나리라 돌 보다 굳으리라.사랑을 묻는 이 있거든,  이대로 말하리..  사랑 / 한용운 2024. 10. 2.
두려움 ... 김재진 나는 거짓말하지 않는사람입니다라고 거짓말한다.때로는 존재 자체가 거짓이고진실은 무대에 오르기 전 읽던 대본 같다.낯익은 거짓말 버리고 서툴게진실을 말하고 싶다면 기억하라.마음에 거짓이 있는 한두렴움은 계속된다. 두려움 / 김재진 2024. 9. 28.
눈물이 시킨 일 한 구절씩 읽어 가는 경전은 어디에서 끝날까,경전이 끝날 때쯤이면 무엇을 얻을까하루가 지나면 하루가 지워지고꿈을 세우면 또 하루를 못 견디게허물어 버리는,그러나 저 산을 억만년 끄떡없이 세우는 힘바다를 하염없이 살아 요동치게 하는 힘경전은 완성이 아니라생의 시작을 알리는 새벽의 푸르름처럼언제나 내 머리맡에 놓여 있다나는 다시 경전을 거꾸로 읽기 시작한다사랑이 내게 시킨 일이다.눈물이 시킨 일 / 나호열 2024. 9. 25.
인생 길 외로운 길 ... 박노을 인생 길 외로운 길 이라했다,무소의 뿔처럼 홀로 가는아무도 함께 해 주지 않는 길,멀고 먼 그 길을한 걸음에 가 버리는 사람,천천히 조금씩 가는 사람,그러나 결국에는모두가 걸어 가는 길,서둘러 갈 일도 없고머뭇거리며갈 일도 없다.  인생 길 외로운 길 / 박노을 2024. 9. 22.
돌아 가는 길 다가서지 마라눈과 코는 벌써 돌아가고마지막 흔적만 남은 석불 한 분지금 막 완성을 꾀하고 있다, 부처를 버리고 다시 돌이 되고 있다,어느 인연의 시간이눈과 코를 새긴 후여기는 천년 인각사 뜨락,부처의 감옥은 깊고 성스러웠다, 다시 한 송이 돌로 돌아가는자연 앞에시간은 아무 데도 없다,부질없이 두 손 모으지 마라,완성이라는 말도 다만 저 멀리   비켜 서거라..  돌아가는 길 / 문정희 2024.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