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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 세계27

굽이 돌아 가는 길 올곱게 뻗은 나무들보다는휘어 자란 소나무가더 멋있습니다,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휘청 굽이친 강줄기가더 정답습니다,​일직선으로 뚫린 바른 길보다는산따라 물따라 가는 길이더 아름답습니다,​곧은 길 끊어져 없다고주저 않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삶은 가는 것 입니다,그래도가는 것 입니다,​우리가 살아 있다는 건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굽이 돌아가는 길이멀고 쓰라릴지라도그래서 더 깊어지면 환해져 오는 길서둘지 말고 가는 것 입니다,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 입니다,생을 두고끝까지 가는 것 입니다.​​굽이 돌아가는 길 / 박노해 2024. 8. 17.
먼 그 약속 그때 그 약속이이렇게빗나가고 늦어버렸습니다,이승에서 가장 귀한나의 말들로가득히 담으려 했는데이렇게 초라한비구니로 되어버렸습니다,​내 온 생애를 다 드린다 한들이제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너무나 오래 떨어져 있는 자리이러다가영 사라질 자리,그저 그렇게 봐 주시길..​먼 그 약속 / 조병화 2024. 8. 16.
아름다운 동행을 위해 천천히 가자굳이 세상과 발 맞춰 갈 필요 있나,제 보폭대로 제 호흡대로 가자,늦다고 재촉할 이저 자신 말고 누가 있었던가,눈치 보지 말고욕심 부리지 말고 천천히 가자사는 일이 욕심부린다고뜻대로 살아지나.​다양한 삶이 저대로 공존하며다양성이 존중될 때 만이아름다운 균형을 이루고이 땅위에서너와 내가 아름다운 동행인으로함께 갈 수 있지 않겠는가.​굳이 세상과 발 맞추고너를 따라보폭을 빠르게 할 필요는 없다.불안해 하지 말고웃자라는 욕심을 타이르면서타이르면서 가자.​​아름다운 동행을 위해 / 송해월 2024.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