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처럼 음악처럼..27 항구 하세월 표류해온나의 일엽편주가뱃전 스치고 다시 떠나노니 만약에 예서추운 이를 만나거나눈매 글썽이는 따뜻한 사람을 알았더라면나는 기슭에 배를 두고뭍에 올랐으리라내 배는바닷길 만경장파에흘려 보냈으리라.항구/ 김남조 2024. 8. 16. 꽃잎 바람의 흔들리는꽃잎 하나우습게 보지 말아라,사람의 목숨살이도꽃잎 같은 것,들숨과 날숨의 얇은 경계선에서세월의 가지에꽃잎처럼 대롱대롱 매달려영원한 한 순간을살다 가는사람의 목숨이란 너 나 할 것 없이아, 얼마나가난한 것인가..꽃잎 / 정연복 2024. 8. 15. ★ 아침 기도 아침마다 눈썹위에 서리 내린이마를 낮춰 어제처럼 빕니다,살아봐도 별 수 없는 세상일지라도무책이 상책인 세상일지라도아주 등 돌리지 않고반만 등 돌려 군침도 삼켜가며그래서 더러 용서도 빌어가며하늘로 머리 둔 이유도잊지 않아가며신도 천사도 아닌 사람으로가장 사람답게 살고 싶습니다,봄, 여름, 가을, 겨울따라울고 웃어가며늘 용서 구할 꺼릴 가진 인간으로남고 싶습니다,너무들 당당한 틈에 끼여 있어늘 미안한 자격미달자로송구스러워하며살고 싶습니다.아침 기도 / 유안진 2024. 8. 14. 이전 1 2 3 4 5 다음